먼저 읽기
혼주는 혼사를 주재하는 사람을 가리키는 말이고, 표준국어대사전은 보통 신랑 신부의 부모가 맡는다고 풀이합니다. 아버지를 뜻하는 말로 알려져 있기도 하지만 사전에 실린 문장은 부모입니다.
혼주 뜻
한자를 먼저 보면 뜻이 거의 그대로 보입니다. 혼인할 혼(婚)에 주인 주(主), 혼사를 맡아 이끄는 쪽입니다.
표준국어대사전에는 같은 소리의 표제어가 셋 실려 있습니다. 결혼 준비에서 쓰는 것은 첫 번째입니다.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2026년 7월 28일 확인 기준입니다.
혼주를 아버지로 소개하는 설명을 어렵지 않게 만나지만, 사전에 실린 문장은 신랑 신부의 부모가 맡는다는 표현입니다. 게다가 앞에 "보통"이라는 단서가 붙어 있어, 사전 자체가 다른 경우를 열어 두고 있습니다. 가족 형태에 따라 누가 맡을지는 정해진 답이 있는 문제가 아니므로 이 글에서 규정하지 않습니다.
부모를 가리키게 된 배경
사전 뜻풀이만 보면 왜 부모인지가 설명되지 않습니다. 답은 절차 기록에 남아 있습니다.
국가유산청이 정리한 전통 혼례는 크게 세 단계입니다.
후례의 현구례는 신부가 시부모에게 처음 인사하던 절차입니다. 여기서 올린 음식과 절하는 일을 함께 부른 폐백은 별도 뜻풀이에서 자세히 구분했습니다.
눈여겨볼 곳은 첫 단계입니다. 사주단자를 보내고, 날짜를 받아 택일단자를 보내고, 폐물과 혼서지를 함에 담아 보내는 일이 전부 집안과 집안 사이에서 오갑니다. 정작 결혼하는 두 사람이 등장하는 것은 예식 당일인 대례부터입니다.
사주단자는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에서 "정혼을 한 뒤 신랑집에서 신부집으로 신랑의 사주를 적어서 보내는 간지"로 설명됩니다. 그리고 같은 항목에 신부 쪽에서 받은 뒤 신부의 생년·월·일·시와 함께 허혼주(許婚主)의 이름을 적어두었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혼인을 허락하는 주체를 문서에 따로 적었다는 뜻입니다.
혼인을 허락하고 성사시키는 쪽이 당사자가 아니라 양가였고, 그 주체를 부르던 말이 지금까지 남았습니다. 사전의 뜻풀이와 절차 기록이 여기서 맞물립니다.
현재 쓰이는 자리
절차 대부분은 사라졌지만 단어는 남아서, 준비 과정의 몇 군데에서 계속 나타납니다.
청첩장
보내는 사람 자리에 양가 부모 이름이 함께 오르는 형식이 있습니다. 이때 쓰는 표현이 혼주입니다. 당사자 이름만 넣는 형식을 고르는 경우도 있어, 어느 쪽으로 할지는 양가와 먼저 맞춰 두는 편이 낫습니다.
예식 진행
식순에서 양가 부모가 함께 등장하는 순서를 안내할 때 이 말이 쓰입니다. 구체적인 진행과 자리 배치는 예식장마다 다르므로 이 글에서는 정하지 않습니다.
예복
양가 부모가 입는 옷을 혼주 예복이라고 부릅니다. 한복과 양장 중 무엇을 고르는지, 양가가 어떻게 맞추는지는 별도 글에서 다룹니다.
폐백
국가유산청 안내에서 후례의 현구례에 해당하는 순서입니다. 신부가 시집 사람들에게 인사를 올리는 절차로 설명되어 있어, 여기서도 양가 어른이 중심에 놓입니다.
예복을 어떻게 맞추는지는 혼주 예복 가이드에, 양가 사이에 오가는 예물·예단의 구분은 예물과 예단에 정리했습니다.
확인되지 않은 내용
이 글은 사전과 공공기관 자료에서 확인한 내용만 담았습니다. 확인하지 못한 것은 아래와 같이 남겨 둡니다.
허혼주는 사전 표제어가 아닙니다. 백과사전 본문에는 나오지만 표준국어대사전에서 표제어로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지금도 쓰는 일반적인 낱말이라기보다 기록에 남은 표현으로 보는 편이 맞습니다.
사주단자를 오늘날에도 주고받는지는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백과사전 본문이 과거의 관습을 서술하는 데 그치고 현대에 대한 언급이 없어, 지금 관행이 어떤지는 이 글에서 말하지 않습니다.
금액은 어떤 것도 적지 않습니다. 예단이나 봉채와 관련해 오가는 금액은 집안마다 달라 공식 기준이 없습니다. 범위를 정하는 일은 양가가 합의할 사항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혼주가 정확히 무슨 뜻인가요?
표준국어대사전은 혼주1(婚主)을 「명사」로 싣고 "혼사를 주재하는 사람. 보통 신랑 신부의 부모가 맡는다."라고 풀이합니다. 한자도 혼인할 혼(婚)에 주인 주(主)로, 혼사를 맡아 이끄는 쪽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혼주는 아버지만 말하는 건가요?
사전 뜻풀이는 아버지가 아니라 "부모"로 되어 있습니다. 아버지를 가리키는 것으로 소개하는 설명도 볼 수 있지만, 표준국어대사전에 실린 문장은 신랑 신부의 부모가 맡는다는 표현입니다. 또한 "보통"이라는 단서가 붙어 있어, 사전 자체가 예외를 열어 두고 있습니다.
왜 당사자가 아니라 부모를 혼주라고 하나요?
전통 혼례에서 초반 절차가 집안과 집안 사이에서 진행됐기 때문입니다. 국가유산청 안내를 보면 혼례 준비 단계인 의혼에서 사주단자를 교환하고 택일단자를 보내고 납폐를 하는데, 이 과정이 모두 양가 사이의 일입니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에는 신부 쪽에서 사주단자를 받은 뒤 신부의 생년월일시와 함께 허혼주의 이름을 적어두었다는 기록도 있습니다. 혼인을 허락하고 성사시키는 주체가 양가였고, 그 주체를 가리키는 말이 남은 것입니다.
사주단자가 무엇인가요?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은 "정혼을 한 뒤 신랑집에서 신부집으로 신랑의 사주를 적어서 보내는 간지"라고 설명합니다. 신랑의 생년·월·일·시를 적어 보내는 문서이고, 국가유산청 안내에서는 혼례 준비 단계의 첫 절차로 나옵니다. 지금도 주고받는지는 백과사전 본문에 현대에 대한 언급이 없어 이 글에서 단정하지 않습니다.
혼주와 관련해 무엇을 준비해야 하나요?
말 자체가 준비물을 정해 주지는 않습니다. 실제로 정해야 하는 것은 청첩장에 양가 부모 이름을 넣을지, 예복을 어떻게 맞출지, 예단과 예물을 어느 범위로 할지 같은 합의 사항입니다. 금액이나 범위는 집안마다 달라 일반적인 기준을 제시할 수 없으므로, 양가가 같은 표를 놓고 하나씩 정하는 편이 분쟁을 줄입니다.
혼주라는 말에 다른 뜻도 있나요?
있습니다. 표준국어대사전에는 혼주2(婚酒)가 "혼인 잔치에 쓰는 술", 혼주3(混酒)이 "양조주나 증류주에 향료, 감미료, 색소 따위를 첨가하여 만든 술"로 함께 실려 있습니다. 결혼 준비 맥락에서 쓰는 혼주는 첫 번째 뜻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