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읽기

면세점에서 살 수 있는 금액의 제한은 2022년 3월 18일에 없어졌습니다. 하지만 세금 없이 국내로 들여올 수 있는 범위는 여행자 1명당 미화 800달러로 그대로 남아 있고, 국내 면세점 구매분까지 합산합니다. 예물처럼 금액이 큰 물건은 대부분 이 범위를 넘기 때문에, 비교는 면세 가격이 아니라 면세 가격에 예상 세액을 더한 금액으로 해야 합니다.

결론

"면세 한도가 없어졌다"는 말은 절반만 맞습니다. 없어진 것은 살 수 있는 금액의 제한이고, 세금 없이 들여올 수 있는 범위는 그대로입니다.

두 제도가 이름이 비슷해 자주 섞여 쓰입니다. 그런데 예물은 금액이 커서 이 차이가 그대로 세금으로 나타납니다. 이 글은 관세청과 법제처가 안내하는 기준만 정리했고, 어느 쪽이 싸다는 판단은 하지 않습니다. 브랜드와 시점, 환율에 따라 달라져 단정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헷갈리는 두 한도

이름이 비슷하지만 적용 시점이 다릅니다. 하나는 살 때, 하나는 들어올 때 적용됩니다.

구분무엇에 대한 제한인가기준현재
구입한도면세점에서 살 수 있는 금액의 제한미화 5천달러였으나 2022년 3월 18일 폐지지금은 제한 없음
면세한도세금 없이 국내로 들여올 수 있는 범위여행자 1명당 미화 800달러 (과세가격 합계)지금도 그대로 적용

법제처 찾기쉬운 생활법령정보 안내 기준(2026년 6월 15일 기준일 표기)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구입한도 및 면세한도 안내 ↗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주의할 점은 면세한도가 국내 면세점에서 산 물건까지 합산한다는 것입니다. 출국하며 국내 면세점에서 예물을 사고 현지에서 또 무언가를 샀다면 두 금액을 더한 기준으로 봅니다. 술과 담배, 향수는 이와 별도로 면세 범위가 있어 주류는 2리터 이하이면서 미화 400달러 이하, 필터담배는 200개비, 향수는 100밀리리터까지입니다.

예물 세금 구조

면세 범위를 넘으면 초과분에 세금이 붙습니다. 여행자 휴대품에는 품목별로 정해진 간이세율이 적용됩니다.

품목법제처 안내 표기
보석·귀금속 제품721,200원 + 4,808,000원을 초과하는 금액의 45%
고급 시계·고급 가방288,450원 + 1,923,000원을 초과하는 금액의 45%
그 밖의 물품15%

법제처 간이세율 계산 안내 ↗의 표기를 그대로 옮겼습니다. 기준금액 이하 구간에 어떤 세율이 적용되는지는 이 안내에서 확인되지 않아 적지 않았습니다.

표에서 눈여겨볼 것은 기준금액 자체입니다. 보석·귀금속은 480만원대, 고급 시계는 192만원대를 기준으로 그 위 구간에 45%가 걸립니다. 제도가 상정하는 가격대가 이미 800달러 면세 범위를 한참 넘어선다는 뜻입니다. 예물 반지나 시계를 면세로 산다면 면세 혜택은 앞의 800달러까지만 적용되고 나머지는 과세 대상이라고 보는 편이 현실에 가깝습니다.

정확한 금액은 품목과 가격, 환율에 따라 달라집니다. 관세청이 여행자 휴대품 예상 세액 조회 ↗를 제공하니, 사려는 품목과 금액을 넣어 직접 확인하는 편이 가장 정확합니다.

신고 여부에 따른 차이

면세 범위를 넘는 물품은 입국할 때 신고 대상입니다. 신고를 했는지 아닌지에 따라 부담이 반대 방향으로 움직입니다.

자진신고했을 때

면세범위를 초과하는 물품을 자진신고하면 관세의 30%가 경감됩니다. 신고를 전제로 세금을 줄여 주는 제도입니다.

신고하지 않았다가 적발됐을 때

납부할 세액의 40%가 가산세로 붙습니다. 2년 안에 두 번 이상 적발되면 60%입니다. 원래 낼 세금에 더해지는 금액입니다.

관세청 여행자 휴대품 통관 안내 ↗ 기준입니다. 자진신고 경감에 상한 금액이 있다는 자료도 있으나 이 안내 페이지에서는 확인되지 않아 수치를 적지 않았습니다.

예물처럼 금액이 큰 물건은 과세 대상이 되기 쉽고, 그만큼 가산세도 커집니다. 세금을 감수하고 사기로 했다면 신고를 전제로 계산에 넣는 편이 결과적으로 유리합니다.

판단하는 순서

"면세가 싸다"는 인상만으로 정하면 세금이 계산에서 빠집니다. 순서를 바꾸면 비교가 명확해집니다.

1. 사려는 품목과 금액을 정한다

브랜드와 모델이 정해져야 세액을 계산할 수 있습니다. 반지 두 개를 한 세트로 살 계획이라면 합계 금액을 기준으로 봅니다.

2. 예상 세액을 조회한다

관세청 예상 세액 조회에 품목과 금액을 넣습니다. 여기서 나온 값이 면세 가격에 더해질 실제 부담입니다.

3. 국내 가격과 총액으로 비교한다

면세 가격이 아니라 면세 가격 + 예상 세액을 국내 가격과 견줍니다. 환율이 적용되는 시점도 함께 봅니다.

4. 가격 외 조건을 확인한다

예물은 오래 쓰고 손을 타는 물건입니다. 보증서가 국내에서도 적용되는지, 사이즈 조정이나 수리를 국내에서 받을 수 있는지는 브랜드 정책에 따라 다르므로 구매 전에 직접 확인해야 합니다.

반지 자체를 고르는 기준은 결혼반지 고르는 법에, 시계는 예물 시계 고르는 법에 정리해 두었습니다. 이 글은 구매 경로와 세금만 다루며 특정 브랜드나 판매처를 추천하지 않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면세점 구매 한도가 없어졌으니 얼마든지 사도 되나요?

살 수 있는 금액에는 제한이 없어졌습니다. 출국하는 내국인의 면세점 구매한도(미화 5천달러)는 2022년 3월 18일부터 폐지됐습니다. 다만 세금 없이 들여올 수 있는 범위는 별개로 남아 있어, 여행자 1명당 미화 800달러를 넘는 부분에는 세금이 붙습니다. 두 가지는 다른 제도입니다.

면세 한도 800달러는 국내 면세점에서 산 것도 포함되나요?

포함됩니다. 면세한도는 해외에서 산 물건뿐 아니라 출국할 때 국내 면세점에서 산 물건까지 합쳐 계산합니다. 국내 면세점에서 예물을 사고 현지에서 또 무언가를 샀다면 두 금액을 더한 기준으로 봅니다.

예물 반지나 시계를 면세로 사면 세금이 얼마나 붙나요?

금액과 품목에 따라 달라 이 글에서 특정 액수를 제시하지 않습니다. 다만 법제처 안내 기준으로 보석·귀금속 제품과 고급 시계에는 일정 기준금액을 넘는 부분에 45%가 적용되는 구조의 간이세율이 있습니다. 실제 세액은 관세청 홈페이지의 예상 세액 조회에서 품목과 금액을 넣어 확인하는 것이 정확합니다.

자진신고하면 무엇이 달라지나요?

방향이 반대로 갈립니다. 면세범위를 넘는 물품을 자진신고하면 관세의 30%가 경감됩니다. 반대로 신고하지 않았다가 적발되면 납부할 세액의 40%가 가산세로 붙고, 2년 안에 두 번 이상이면 60%가 붙습니다. 신고를 하느냐 마느냐가 최종 부담을 크게 바꿉니다.

부부가 각각 800달러씩 적용받을 수 있나요?

면세한도가 여행자 1명당 기준인 것은 맞습니다. 다만 한 사람이 구매한 물품을 두 사람이 나누어 신고할 수 있는지는 저희가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반지처럼 한 세트로 구매하는 경우가 많은 만큼, 실제 적용은 관세청 고객지원센터나 현장 세관에 확인하시는 편이 안전합니다.

면세로 사면 국내보다 싼가요?

단정할 수 없습니다. 브랜드와 시점, 환율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비교할 때는 표시된 면세 가격이 아니라 여기에 예상 세액을 더한 금액을 국내 가격과 견주어야 실제 차이가 보입니다. 예물은 오래 쓰는 물건이라 가격 외에 보증서 적용 범위와 국내 수리·사이즈 조정이 가능한지도 함께 확인하는 편이 좋습니다.